[앵커]
최근 사회복무요원인 고위 공직자 아들이 이른바 '꿀 보직'에 배치되는 비율이 일반인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지금껏 베일에 가려져 있던 고위공직자 아들의 현역 병사 근무지 현황을 YTN이 처음으로 단독입수했습니다.
역시나 고위공직자 아들의 부대배치는 일반인과 사뭇 달랐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YTN이 단독입수한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아들의 현역 복무 부대 배치 현황입니다.
육해공군에 복무 중인 고위공직자 아들 6백5십여 명을 전부 조사했더니, 비전투 특기나 비전투 부대에서 근무하는 병사는 350여 명으로, 전체의 54%가 넘었습니다.
비전투 특기나 비전투 부대는 행정과 수송, 보급과 군악 등의 병과로, 일반인 아들 10명 중 7명이 보병과 포병, 기갑과 통신 등 전투부대에 배치되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원 역할을 주로 하는 비전투 부대인 미 8군에 배치된 고위공직자 아들은 전체의 5.6%로, 1%도 안 되는 일반인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성적과 추첨으로 선발하는 미 8군은 경쟁률이 9.3대 1에 달하는데도 고위 공직자 아들의 배치 비율이 일반인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겁니다.
또, 한 국회의원의 아들은 심리전단, 다른 국회의원 아들은 감청부대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위공직자 아들의 비전투부대 배치가 일반인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군내 위화감도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중로 / 국민의당 의원 : 잘못된 의식으로 인해 모두가 다 평등하게 국민의 의무를 해야 하는데 군에서 이런 식으로 한다면 남북 분단 상황에서 나라를 누가 지키겠습니까?]
사회복무요원에 이어 현역 병사 부대 배치에서도 금수저·흙수저 논란이 제기되면서 병사 근무지와 부대 배치에 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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